인디포럼 2007 개막식에서 오!부라더스를 처음 보았다. 우리나라에 오!부라더스가 있다는 것은 오래 전에 알고 있었지만 무대에 선 그들을 본 것은 처음이다. 얼마 전에 TV다큐멘터리에서도 본 것 같은데...맞나?
하여튼... 신선하고 즐거운 무대. 우리 나라에 꼭 필요한 밴드다. 내놓고 즐거워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이상심리를 잘 치료해줄 것만 같은 밴드. 오랜 라이브 경험에서 오는 노련한 무대 이끌음. 리더의 노력이 보여진다. 내가 보기로는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는 분이 리더 같던데...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여져서 기분이 아~주 좋다.
오!브라더스를 본 기분좋은 가슴 반대편에는 씁쓸한 마음도 남아있다. 내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 때문에...
난 연주를 직업으로 해왔기에 밴드나 연주인을 무시하는 발언을 참지못한다. 밴드에는 여러 연주인들이 마음을 엮어서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있다. 그들이 겪은 인생의 장들이 한 곡 한 곡에 담겨서 펼쳐진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수들과는 다른 자부심이 있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도 닦는 마음으로 지켜온 숭고함이 있다.
오케스트라의 많은 연주자들도 같은 생각으로 연주하고 있을까? 조금 다를 것이다. 밴드에는 리더는 있지만 지휘자가 없다. 물론 20인조가 넘는 큰 밴드에는 지휘자가 있다. 하지만 소인조밴드에는 지휘자가 없다. 각자가 다 지휘자고 책임자인 것이다. 서로의 호흡을 자기 욕심을 누르면서 맞춰갈 때 밴드의 사운드는 완성된다.
어줍지않은 지식으로 떠벌리는 음악이야기나... 좋은 우리 말 놔두고 영어로 된 음악용어를 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음악을 주제 넘게 평가하는 행위... 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을 한다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생활태도는 그렇지않을 때... ㅠㅠ... 예전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꼬치꼬치 따지고 들었는데... 이제는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 어차피 본인이 다 겪어봐야 철이 들기때문에...
내 주변에 왜 사람들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은 주변 사람에게 귀한 음식 대접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