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도'에서 캡춰함^^

오랜만의 뚜벅이 춘천 여행.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모든 구간을 천천히 걸어보려고 했기에
걷는 거리를 10Km 이내로 하고 심하게 힘이 드는 곳은 피했다.
춘천역에 내려서 명동에서 식사하고 약사동 언덕을 돌아 공지천 유원지의 강변길을 걷다가
다시 춘천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뭐 걷기 싫으면 택시를 타면 되지만
식사 시간까지 총 5시간 정도 머무르는 코스라 가벼운 차림이라면 힘들지 않을 것이다.

용산역에서 10시에 출발하는 ITX-청춘을 탔다.
ITX-청춘은 평일, 토요일, 일요일 시간표가 다르다.
열차마다 서는 역도 다르다.
(내가 탄 10시에 출발하는 열차는 용산역, 지상 청량리역, 남춘천역, 춘천역만 선다.)
만약 강촌에 가고 싶다면?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완행 경춘선을 타야 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자전거를 싣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춘천 시내는 그리 넓지 않으니(살짝 맛보는 수준에서) 뚜벅이 여행이 싫다면
본인의 자전거를 싣고 가거나 춘천역에서 빌려도 된다.
ITX-청춘열차의 좌석은 넓고 빙 돌려 마주 보고 앉아도 된다. (모든 좌석이 돌아가는지는 모름!)
2층이 있는 칸이 있지만 부지런한 사람만 가능.
2층엔 짐 올리는 선반이 없다. (좌석 맨 앞쪽에 화물 놓는 곳은 있다.)
열차 안에 당연히 화장실이 있고 음료와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이동매점이 있다.
혹시나...하고 불안한 마음에 캔맥주를 용산역에서 준비했지만, 이동매점에서도 판매한다.
찐 달걀(구운 달걀)은 열차 안에서 샀다.
(난 찐 달걀은 열차 안에서 꼭 먹어야 하는 간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근데! 구운 달걀 세 알에 1,500원이다. 좀 비싼 거 아닌가?
또! 용산역사에서 치통약을 샀는데, 이것도 약국보다 천 원이 비쌌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리면 춘천역에 도착한다.
남춘천역에도 정차하니 가고자 하는 목적지 가까운 역에서 내리자.
(춘천에서 뭔가 여러 가지를 사야한다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가야 하는데
이마트가 있는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은 춘천역에서 좀 멀다. 남춘천역에 내려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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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1번 출구로 나와 역 앞 삼거리에 서면 곧게 뻗은 명동 가는 길이 보인다.
(오른쪽 길은 공지천, 왼쪽 길은 소양호 가는 길이다.)
명동 가는 길로 많은 사람이 슬슬 걸어가고 있으니 함께 천천히 걷자.
길 양옆은 미군 부대가 있던 곳이고, 지금은 꽃밭으로 변했다.
주차장, 축제장으로 쓰이기도 하고...

미 8군에서 음악 할 때 춘천역 앞의 미군 부대에 가끔 왔었다.
춘천관광호텔 근처에 있는 드럼통에 구워주는 닭갈비집에서 낮술을 마시곤 했다.
일을 마치면 공지천에서 낚시도 하고...
지금 그 부대는 없어지고 넓은 공터가 되었다.
꽃길을 걷다 보면 멀리 옛 부대 건물 같은 게 보인다.

명동으로 가는 이유는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기 위해서다.
식사하고 왔다면 춘천역의 2번 출구로 나가서 코스를 거꾸로 돌아와도 된다.
저질체력이라면? 택시를 타도된다. 1Km 남짓 달리면 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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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닭갈비를 신물 나게 드셔 봤겠지만
춘천에서 특별히 정한 메뉴가 없다면 닭갈비와 막국수는 먹고 가자.
(모두 넉넉지 못한 살림이지만 이런 건 아끼지 말자!)
춘천으로 오는 차 안에서 미리 어디로 갈지 정해두셨으리라 믿고
나는 '원조숯불닭갈비'로 간다. (코스 지도에서 녹색 경유 깃발 1번)

둥근 철판에 닭갈비 구워 먹고 나중에 밥을 볶아 먹고픈 사람은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이 집은 석쇠에 굽는 집이라서...
숯불이 아주 좋으니 천천히 가장자리에서 익혀 먹도록 하자.
(불판은 얼마든지 바꿔주지만 다 타버리면 먹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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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쳤으면 길 건너 중앙시장 (지금은 낭만 시장) 으로 가자. (코스 지도에서 녹색 경유 깃발 1번 건너편)
바로 옆이 명동이라 먹거리, 볼거리도 많다.
(명동 닭갈비골목에서 식사를 한 사람은 명동길을 따라 슬슬 내려오면 된다.)
커피 한 잔, 간식거리 챙겼으면 시장을 빠져나와 약사리 고개를 오른다.
오른쪽엔 큰 교회, 왼쪽엔 죽림동성당이 있다. (코스 지도에서 녹색 경유 깃발 2번)
약사리 고갯길은 새로 길을 정비하여 옛 모습을 볼 수 없다.
유서 깊은 죽림동성당도 깔끔히 단장하고 있으니 꼭 들려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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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와 건널목을 건너면 약사동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코스 지도에서 녹색 경유 깃발 3번)
재개발하느라 옛 모습은 잃었지만, 우리 어린 시절의 정취를 간직한 집들이 아직 남아있다.
약사동 골목으로 오르지 않고 직진하면 춘천문화예술회관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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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거의 오가지 않는 한적한 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개발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은 뭘까?
이대로 계속 부수고 짓고 또 부수는 게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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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을 빠져나와 코스 지도에서 21번과 22번 사잇길을 따라 천천히 걷자.
22번 근처는 옛 근화동 버스터미널 자리다.
'종점식당'이란 간판이 여기에 차부가 있었음을 말해주지만
이제 그 많던 왕래객은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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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동에서 10시 방향 직진하면 공지천 사거리에 이른다. (코스 지도에서 녹색 경유 깃발 4번)
길을 건너면 공지천 유원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과 오랜 역사의 이디오피아집이 있고
강변으로 내려가면 백조 보트를 탈 수 있다.
(인력구동이 아닌 모터를 장착한 보트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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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서 낚시가 잘 되던 곳인데 좌대가 있는 곳엔 붕어 낚시꾼이 없었고
루어낚시를 하는 젊은이들만 보였다.
이 지점까지 와서야 대를 드리운 꾼을 볼 수 있었다.
하긴, 왕래가 잦은 곳에 무슨 붕어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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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자신이 있다면 자전거도로와 평행으로 이어지는 흙길로
그렇지 않으면 자전거 도로에서 맨발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버드나무 아래 그늘에서 강물에 발을 씻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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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왼쪽에 중도를 잇는 다리가 보인다.
이제 걷기를 마칠 시간이라는 이정표.
코스 지도엔 더 직진하여 증도 주민 선착장을 돌아서 오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역이 보이는 곳(근화교회로 가는 길)에서 계단을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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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쪽으로 벤치가 놓여있으니 여기서 신발도 신고 슬슬 돌아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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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오른쪽 계단엔 이런 표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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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춘천역이 보이면 제대로 온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서 천천히 조금만 더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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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엔 (춘천역 2번 출구 건너편) 어린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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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진입로에 있는 교회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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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을 건너서 왼쪽은 소양 2교 쪽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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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빌려주는 곳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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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쪽에서 오는 버스 정류소가 있다.
이제 에스컬레이터로 역에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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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2번 출구.
이 안내판을 보았다면 잘 도착한 것이다.
이제 화장실도 가고
편의점도 들리고
커피도 한잔 즐기시기를...^^

분당에서 용산역까지 가는 시간과 용산역에서 춘천역까지 가는 시간이 같다.
고로
다음 춘천 막국수 투어 때는 성남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봐야겠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어차피 춘천에서 버스로 갈아타려면 버스가 낫다.

이번에 다녀온 춘천 뚜벅이 여행.
이름을 붙이자면...
'고무밴드 춘천 닭갈비 코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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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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