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차이로 해가 바뀌고
뭔가 기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충만한 가운데
새로운 결심이 가득한 얼굴로 힘찬 발걸음을 딛습니다.
새해 첫날을 스무 살 넘어 서른 번 정도 맞이하고 보니
요샌 심드렁하게 지나가게 되지만
매년 하는 새해의 약속이 비슷비슷하여
아예 자신과 약속을 하지 않는 게 편할 때도 있습니다.

작년에 했던 약속이 해를 넘겨도 유효한 건지 잘 알 수 없지만...
일단 약속을 지키고자 열심히 편집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고 나가는 게 장땡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올 한 해 꿋꿋하게 밀고 나가소서...^^
 


새해맞이 시 한 수...

멸치볶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멸치를 볶았소.

멸치 맛있게 볶는 법을 찾아
노랗게 노랗게 볶았소.

비늘이 떨어져 까만 가루가 되고
살이 부서져 점점 작아져도
난 맛있게 볶는다는 생각만 했다오.

불을 끄고 제 모습을 갖춘 멸치를 고르다 보니
뭘 버려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소.
그냥 다 양넘과 버무려 다시 볶았소.

당신이 날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난 까만 멸치볶음을 먹었소.

-----------------
잊혀질까봐 남기는 시 하나 더...

청어알

뽀드득 뽀드득 청어알
보리밥에 비벼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맛있는 청어알

-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청어알젓을 참 좋아했지요.
밥상머리에서 지은 노래입니다.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월 7일 고무밴드 함평시사회  (4) 2011.01.14
새해 인사는 한 번만....  (8) 2011.01.03
이제 인사를 드려야...  (0) 2010.12.28
말이 필요 없다  (8) 2010.12.23
Posted by Gomuban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뷰티 2011.01.03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상하게도 새로운 한해라는 개념이 별로 없어서
    새해 인사는 건성으로 받기만 할 뿐 그저 덤덤합니다.
    매일을 그냥저냥 살고있다는 완벽히 한심한 증거들 중 하나지만
    아주 어릴 적부터 아무리 주위가 요란하게 새해라고 소리쳐주어도
    달력을 바꾸어서 사는 것 뿐이었지요.

    언젠가는 저도 고무 형님처럼 바지런하게 열심히 살아갈 날들을
    위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흔들리지 말고 꿋꿋하게!!
    고운말 하기 - 좋아하는 일 하기 - 재미있고 신나게 놀기~~~

    • BlogIcon Gomuband 2011.01.04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이 달려가는 길과 반대로 가는 게
      즐거운 것만은 아니지만요.
      한 번뿐인 인생...
      잘 생각하여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엔 건강하게 진짜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세요...^^

  2. BlogIcon 요팡 2011.01.0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은 하루들의 똑같은 연속임을 저도 일찌기 간파하고 ㅋㅋ 그 흔한 새해각오도 이젠 시들합니다. 한동안 연휴가 별로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언제나처럼 '덕불고' 조금 손봐서 읽어보는게 새해맞이의 전부입니다. 올해에도 건강하십시오.

  3. BlogIcon 요술배 2011.01.07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다짐중 한가지...
    한겨레 신문을 끊어볼까 심각하게 고민중..
    신문이 문제라기보다 고등사기꾼과 그의 일당들을
    아침부터 대할라치면 기분 별로 입니다.
    행복하세요...^^

    • BlogIcon Gomuband 2011.01.10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뉴스만 가려서 볼 수도 없고...
      참 안타까운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갈 길을 만들어
      천천히 따뜻하게 사회를 보듬어야하는데
      미국이 하는 짓을 그대로 배우려하니...

      요술배님도 행복하세요...^^

  4. 차꽃 2011.01.13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라고 내 몸에 달디단 기름을 발라 구우며 그대는 뜨겁게 속삭이지만...이렇게 시작하는 전여옥님의 멸치라는 시가 있지요.맛있게 노랗게 잘 볶은 멸치볶음에 뜨거운 사랑이라는 밥을 고봉으로 한 그릇 먹고 싶어집니다.

    • BlogIcon Gomuband 2011.01.14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들반들 윤나는 멸치볶음의 비밀은 무엇인지?
      딱딱하지 않은 멸치볶음의 비밀은 무엇인지?
      고소한 멸치볶음에 사랑의 밥을 고봉으로 퍼줄 사람은 누군지?
      알 수가 없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