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년째 천장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맘 잡고 일하려고 책상만 닦아놓으면 물이 쏟아집니다.
이 년째 집에서 하는 일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년째 방 안이 이삿짐 날라 놓은 첫날의 연속입니다.

작년엔 윗집 보러 온 사람들이 창문을 열어놓고 가는 바람에
윗집 창문으로 들어온 비가 방바닥에 고여 우리 집으로 쏟아졌습니다.
비가 고여 쇼트가 난 것도 모르고 컴퓨터 켰다가
새로 작업용으로 조립한 컴퓨터 한 대 날렸습니다.
깜짝 놀라 올라가 보니 장판 밑에 물이 고여 장판이 3센티가량 떠있더군요.
그 물이 며칠 동안 다 우리 집 천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복덕방에서 도배만 해주셨습니다.

올해는 제발 쏟아지지 말라고 빌고
윗집 이사 오신 분께 비 올 때는 창문 열어 놓지 마시라고 말씀까지 드렸는데
천장에서 물이 또 쏟아졌습니다.
비가 멈춰도 며칠 동안 계속 물이 떨어진다는 건
어딘가에 물이 고이고 그 물이 내려온다는 증거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엔 윗집 전 주인이 방바닥 보일러 공사할 때
바닥과 벽 사이에 틈이 생긴 것 같은데
현재 이 층에 사는 분과 그 옆집 아저씨는 건물 외벽이 낡아서 그렇다고만 생각합니다.
전에 보일러 공사할 때도 같은 자리로 물이 쏟아져서 도배를 해주셨거든요.
그때, 방바닥을 깨던 분이 실수로 구멍을 낸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또...윗집 전 주인이 윗집 창가에 벽을 뚥고 화분대를 달아 놓은 것도
물이 스미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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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층 옆집 아저씨 말씀대로 천장이 마르기를 기다리자니
나 몰라라 하는 윗집 분이 점점 미워지더군요.
그래서 윗집에 올라가 이 층 방바닥과 벽 사이에 먹물을 부어 시험을 해보자고 했더니
윗집 분이 은근히 신경질 내면서 그러라고 하더군요.
지금 임플란트 시술하고 와서 아파죽겠는데 왜 자꾸 말 시키냐는...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게 신경질?

다음 날, 먹물을 희석해 가지고 갔더니...
그 방법은 안 되겠다고...
그런 짓을 누가 하느냐고...
그런 말 한 사람이 몇 살이냐고...'
아는 설비업자가 코웃음을 쳤다는군요.

-,,-...직접 와서 상황을 좀 보시고 코웃음을 치시지...
아저씨는 이 년 동안 방 정리도 못 하고 살 수 있으세요?

윗집 분은 무조건 저보고 설비업자 부르랍니다.
이유야 어떻건 일단 이 층에서 쏟아진 물은 이 층 책임 아닌가요?
설비업자를 윗집 분이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피해를 본 제가 설비업자를 불러야 하나요?
작년에 복덕방 사람들은 바보라서 외벽 갈라진 틈 메우고
우리 집에 도배를 해줬을까요?
외벽 메울 때...방바닥과 벽에 방수공사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요?

이 층 옆집 아저씨가 실리콘과 발수제를 가져올 테니
둘이서 외벽 갈라진 틈과 윗집 화분대 사이에
실리콘 주입하는 공사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공공주택에서 물이 새는 건 원인 찾기가 복잡한 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런 경우 조치는 간단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분 직업이 건축이시니 저는 반대 의견을 내놓지도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왜 내가 공사를 해야 하지?
방귀 뀐 놈은 따로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 왔습니다.

약속한 어제 오후...
기다려도 공사하자는 소식이 없기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집 손 볼 때 설비업자 불러서 진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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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평생을 가져온 버릇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겠지요.

내년에 집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전세를 놓든 팔든...
녹음실은 임자 나타날 때까지 유지하고
집은 내년 봄에 정리하고 무안으로 내려갈 작정입니다.
그때 설비업자 불러서 원인 규명하고 수리해야죠.
주변에 물 새는 것 잘 잡는 분 있으시면 소개 좀 해주세요.
그동안 물 샌 곳과 상황 사진은 다 찍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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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정리하다보니...
'귀하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통신판매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으므로
서울시 어느 사이트에 가서 귀하 사업체의 현황을 보세요.
그런 식으로 계속 버티고 있으면 과태료를 물리겠습니다.
'라는 메일이 있더군요.

제가 운영하는 녹음실은 음반사를 겸하고 있기에
악기나 CD를 판매할 생각으로 통신판매업 등록을 해놓았거든요.
요새 음반을 만들어도 사는 분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통신판매업 등록만 해놓고 쇼핑몰은 만들지 않은 채
가끔 녹음만 하면서 여태까지 지냈지요.
물론 통신판매업 면허세는 꼬박꼬박 냈지요.

그러다 대표 메일인 핫메일이 아웃룩익스프레스에서 에러가 생긴 걸 알고
지난여름에 메일과 연락처가 바뀌었다고 정정신고를 했지요.
정정신고가 된 등록증도 받아왔는데...
그 사이트에는 버젓이 예전 메일로 나와있더군요.
쇼핑물이 없으니 소비자 보호규정에 관한 페이지는 만들지도 않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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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전화를 해봤습니다.
여름에 정정신고 했는데요...
메일이 바뀌었으면 도메인도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도메인과 메일은 상관 없는데요...
아니에요. 지금 호스팅 하는 데가 어디냐고...거기다 부탁하라고...
아...-,,-
호스팅 비용이라도 아끼려고 티스토리 블로그로 갈아타고
DNSEVER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바로 등록증 가지고 가서 통신판매업 폐업신고하고 왔습니다.
이런 경우...
쇼핑몰도 없으면서 통신판매업 신고를 한 게 죄가 되겠네요.

요새 겪은 두 가지 일...
답답한 마음...
이해의 따뜻한 이불로 덮고 다 잊으려하지만...
씁쓸한 기분은 제 주위에서 계속 맴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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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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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ss4560 2010.10.21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어떤 일에도 착한 해결법은 있다고 누군가 했는데 제가 요즘 겪는 사람과의 곤혹스러움을 보니 그말이 아조나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견뎌보고 기다려보자 하니 피해자가 누군지를 모르겠더라는거지요. 선생님, 그랬답니다.요즘 저의 곤혹스러움이 춥습니다. ㅎㅎ제게도 위로의 이불이 필요하답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군요. 큰 숨 쉬시고 잘 지내시어요. 가을의 햇살에게 고슬고슬 잘 좀 말려달라고 기도해 보겠습니다.

    • BlogIcon Gomuband 2010.10.21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로 넓지 않은 이불이지만...
      뽀송뽀송하게 말려 두었으니 포근하게 덮으세요.
      저는 비상용 슬리핑백 안에 들아가겠습니다.

      오해와 이해의 차이는 1...2...3...삼해지만...
      자신만의 벽을 둘러치려는 시도가 많아질 수록
      많이 나누고픈 마음이 점점 작아집니다.

      세상의 모든 갈등 해소를 위해...
      오늘도 작은 기도와 막걸리 한 잔 올립니다...^^

  2. kss4560(차꽃) 2010.10.22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비상용 슬리핑백이 더 탐이 나는구만요ㅎㅎ그나마 막걸리라도 한 잔 배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BlogIcon 풍경 2010.11.03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ss4560님 말씀이,,, 요즘 딱 제가 그래요...
    휴...

    아, 차에서 그냥 주무세요...
    전 꾹 참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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