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에서 돔 낚시 잘하시는 분을 보고 낚시병이 도졌다.
물이 다 들 무렵에 삐드락을 노리는 방파제 낚시.
내 채비엔 입질도 안 하는데
그분 낚시는 던지자마자 입질~쏙! 입질~쏙!
어젠 예순 마리나 잡으셨다니...
옆에 앉아 한 수 가르쳐 주십사 부탁했더니
청갯지렁이로 하지 말고 새우를 끼워보라며 봉지를 밀어주신다.
역시...
새우를 끼워도 내 낚시는 묵묵부답...
매년 여름이면 붕어 낚싯대에 채비만 바꿔 잡어낚시로 쏠쏠한 재미를 봤었는데
내로라하는 붕어 낚시꾼인 내게 바다낚시는 공부 할 게 적지 않아 보였다.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8sec | F/5.6 | 0.00 EV | 78.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50:19


본부로 돌아와 창고에 있는 낚시장비를 모두 꺼내 점검에 들어갔다.
모래사장에서 쓰는 원투대, 잉어 릴대, 루어 릴대...릴 두 개...
맡겨 놓고 가져가지 않은 낚싯대들...
글라스 로드 시절의 세트들...
모두 꺼내 놓고 손 볼 것은 손 보고
바다 낚싯대로 전용할 것은 줄을 갈아 맸다.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15sec | F/3.5 | 0.00 EV | 18.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50:42


공연장비와 낚싯대가 어우러진 어수선한 본부...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8sec | F/6.3 | 0.00 EV | 20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45:57


요즘은 붕어낚시 할 때 짧은 대만 썼기에
세 칸이 넘는 낚싯대들은 모두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네 칸 대는 구입 후 천수만에서 한 번 출전하고 창고행...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10sec | F/4.5 | 0.00 EV | 55.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47:39


바늘쌈지와 각종 굵기의 줄들이...
묶은 바늘을 사서 썼더니 십 년 넘은 바늘쌈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sec | F/6.3 | 0.00 EV | 20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48:32


릴낚싯대는 사놓고 끌려간 낚싯대를 건질 때 외에는 쓴 적이 없다.
루어낚시도 자꾸 바닥에 걸리는 게 싫어서 금방 그만두었고...
참, 이번에 앞이 휜 롱노오즈플라이어를 바늘뻬기로 사용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동안 왜 바늘빼기로 전용할 생각을 못했을까?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sec | F/5.6 | 0.00 EV | 11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49:31


낚시 좋아하는 사촌이 봉화로 낙향하기 전에 채비가방을 하나 만들어 줬는데
오늘 채비가방을 뒤집어엎어 보니 별것이 다 나왔다.
파리낚시, 각종 가짜 미끼들...
온갖 무게의 추와 도래...
좀 더 많은 고기를 잡고자 애쓰는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채비들...

돔이 살찌는 시월엔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남쪽에서 바다낚시 공부를 해야겠다.
싱싱한 생선 잡아 반찬 해먹고...
회도 먹고...

SAMSUNG TECHWIN Co. | SAMSUNG GX10 | Normal program | Pattern | 1/10sec | F/5.6 | 0.00 EV | 110.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0:09:19 21:49:44


본부 지역에 엄청난 비가 왔다.
전날부터 서해 쪽에서 구름이 슬슬 들어오더니 결국 사고를 쳤다.
간간이 새던 집 천장에선 물이 줄줄줄...
그래도 본부에 물이 들지 않아 다행이다. 



아이폰 앱 'ISAT'에서 캡쳐한 구름 사진.

이순신 장군 동상 앞도 물바다를 이뤘다지?
4대강 공사하는 양반들도 잘 생각해야 한다.
거대한 보를 만들었다가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정말 장난이 아닐 거다.
댐에 갇혀 썩은 물이 평야로 일시에 밀어닥치는 광경...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인데...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것도 사람의 과실로...



모두 윗사진 처럼 될 거야...
물속의 전봇대처럼...

지난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도 많았다.
살아남은 나무들이 치를 떨고 있는 사이에
땅을 기는 식물들은 엄청난 수분을 흡수하고
나무 꼭대기로 기어올랐다.
호박나무가 된 것이다.

이제 중부지방이 태풍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던 시절은 끝난 것 같다.
지구 전체의 기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로는 도망갈 곳도 없고...
거꾸로 남쪽에 내려가 정면 승부를 펼치는 수밖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Fis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4  (4) 2010.11.14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3  (4) 2010.11.11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2  (4) 2010.10.21
낚시꾼아빠...바다로 가다 1  (8) 2010.09.22
Posted by Gomuban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요술배 2010.09.23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함 선유도 가유..ㅎ
    왕초보 낚시꾼에게도 월척의 기회를 한번 주세요..
    ^*^

    • BlogIcon Gomuband 2010.09.27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다 고기는 월척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한 자가 넘는 고기는 모두 월척이니 상관없겠죠.
      기왕 늦은 일...
      차근차근 마치소서...^^

  2. 안티낚시 2010.09.23 0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물을 입에 넣어 삼키려는데 갑자기 음식물에 들어있던 큰 갈코리가 볼을 뚫으며 걸려 내 몸이 하늘로 붕 날아오릅니다. 그리곤 큰거 잡았다고 좋아하는 우주인이 날 죽여 저녁거리로 날 끓여먹는다고 상상해보십시요. 생선도 귀중한 생명인데.. 즐거움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Gomuband 2010.09.27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앞으론 생존을 위해 어부가 되려고 합니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 낚시를 하는 거죠.
      주로 바다 어종을 잡아볼까 합니다...^^

  3. BlogIcon 하늬바람 2010.09.26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낚시에 필 받으신 우리 고무형님~
    이제 얼굴 뵙기가 더 힘들어 질 듯한 생각이 듭니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엊그제 차꽃 언니와 담양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고무형님의 시디를 선물 받았습니다.
    늘 형님의 음악을 차꽃 언니에게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큰비에 본부는 별 피해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하늘은 높고, 구름이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이 가을~ 더욱 행복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소서~

    • BlogIcon Gomuband 2010.09.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순천을 거쳐 광주 나들이까지 했구나.
      담양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
      그곳에 작은 오두막 하나 마련하고 싶은
      차꽃 자매의 꿈이 이루어져야 나도 하룻밤 신세를 질 텐데.

      9월말에 내려가면 거의 안 올라오고 남녘에 머무를 거야.
      거제와 진해는 그 때 가도록 할게.
      경주 남산도 올라야할 텐데.
      하늬도 가을엔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거 어떨까?...^^

  4. BlogIcon 하늬바람 2010.09.30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또 남도 어디쯤에 계시겠네요.
    가을엔 글쓰기를 해보려 생각은 하는데,
    아무래도 당분간 힘이 들듯 합니다.
    맑은 가을 하늘이 안타까이 흐른다고
    제게 자꾸 손짓을 합니다.ㅎ
    집밖으로 도시면서 식사 잘 챙겨드시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늘 안전운전^^

    • BlogIcon Gomuband 2010.10.08 0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로 적으나
      사진으로 남기나
      세상에 남는 건 마찬가지...
      중요한 건...
      남기고자 애썼다는 아름다운 마음이지요.
      하늬도 넉넉한 가을...^^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