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는가?
오늘도 황토방에서 주무셔...
너는 왜 마루에서 자니?
열이 많아서?



오늘은 갈비탕보다 순대국이 어떨까요?
안 드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연산 동동주 맛도 보며 이야기 나누려면 순대국이...
갑시당...

대전 근처에선 이런 이층집을 가끔 봅니다.
좋은 길목에 자리한 양철지붕집.
예전엔 꽤 유명한 가게자리였겠지요?

 

여기가 계룡산 자락임을 알려주는 헬멧을 보았죠.
산자락을 누비며 일하셨던 분의 댁 앞일까요?

아담한 동네에 순대국집, 대추 파는집...소박한 가게들이 길손을 맞고 있지요.
순대국집에서는 동동주를 팔지 않는다네요.
다른 가게에서 사가지고 평상에 앉았습니다.

지난밤의 인연들...낮에 다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순대국은 국물이 시원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다대기를 넣어도 좋고
매운 고추를 넣어도 좋습니다.
저는 원래 맛을 즐기고자 고추만 넣고 한 그릇 뚝딱!

 

제가 앉은 자리에서도 양철지붕이 보이는군요.
비 오시는 날엔 멋진 음악이 들릴 것 같습니다.

 

연산  동동주는 조껍데기술 같은 색을 띠고 있군요.
황산벌다운 디자인입니다.
술술 잘도 넘어가는 연산동동주 ~~

 

좀 아쉽고 피곤했지만 서울로 와서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대전역에서 토요일 낮에 올라올 때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KTX는 거의 매진이어서 깜짝 놀랐지요.

아~잊지말아야할...
금요일밤부터 뵙게 된 인연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제 좀 추워질 것 같네요.
마지막 햇살을 발할 것 같은 가을 속에서 기쁨 가득하시기를...^^

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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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쇠물팍 2008.10.13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보내시는가 했더니..

    연산 순대국
    맛따라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재밌는 하룻밤 인연까정..

    조정래님의 '한강'도 보이네요
    아리랑이나 태백산맥보다 훨씬 뒤에 본 소설인데도
    기억에는 그 보다 더 가물거리네요..

    해마다 여름휴가 대신 가을에 테마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사는게 더욱 퍽퍽해져서인지 엄두가 나질 않네요.
    월말에 조카결혼식이 중국에서 있어 겸사겸사
    중국여행으로 대체해야겠어요..

    • BlogIcon Gomuband 2008.10.13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 대전에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있습니다.
      논산벌은 서향이라 볕이 강하고 해가 깁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이지만
      석양을 즐기는지라 논산벌이 편안하네요.
      강경쪽엔 낚시터도 많고...
      조금 더 나가면 군산이 있고...

      가을 중국여행 멋지게 다녀오십시오.
      가시는 곳이 남쪽이라면 정말 좋으시겠네요...^^

  2. BlogIcon 너도바람 2008.10.19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연산... 초등학교때 양정고개까지 버스를 타고 나와 신도역에서 호남선 기차를 타고
    개태사역을 지나 연산역에 내려 연산초등학교로 자유교양대회(독서퀴즈)에 나가곤 했었어요.
    양정고개 신도역은 없어진지 오래고 두계역은 대전역만큼 번잡한곳이 됐지요.
    우리들은 두계를 팥거리라고 불러요.
    계룡대 때문에 온 동네가 강제철거 당한 뒤 작은할머니네를 비롯한 여러 가구가 연산으로 이사했지요.
    연산 짱개집도 맛있고, 신도안에서 이사온 냉면집도 아주 좋아요.
    대전가면 부모님 모시고 연산 지나 양촌으로 쏘가리 매운탕 먹으러 갈때 항상 양촌 지나가요.
    자유교양 갈때는 기차, 돌아 올 때는 항상 버스를 타고 신도안으로 돌아왔어요.

    아,참...
    중학교때 고입 체력장 시험 보러도 버스타고 양정고개에서 호남선 기차로 갈아타고
    연산중학교까지 가서 했어요. 젖먹던 힘까지 내면서 얼굴 벌게지게 철봉에 매달렸던 기억이 새롭네요.
    매번 스치기만 하는 풍경인데 고무밴드님 덕분에 시선이 멎어 한참 들여다보다 갑니다.

    • BlogIcon Gomuband 2008.10.19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남벌이 좋아 무안에 내려가 살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요.
      볕이 일찍 지워지는 동녘보다
      남쪽에서 서쪽까지 확 트인 벌판이 좋았던거죠.
      개인적으로 노을을 좋아하거든요.
      낭만적인 사람들의 공통점 아닐까요?
      지는 해의 따뜻함을 오래도록 붙들고 있는 서쪽 땅들의 넉넉함~

      호남행이 무산되고나서...
      논산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어디에 사나 같은 느낌이어서
      덜 번잡스런 곳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살아보렵니다.
      다섯살때 계룡산에 일 년정도 살았었는데
      아직 인연이 남았나봅니다.
      다시 논산으로 갈 생각을 하다니...

      고향이 그 쪽이신데 제가 주름을 좀 많이 잡았지요?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보아주셨기를...
      좋은 가을 고운 일 많으시기를 비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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