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흥분을 안고 여행을 떠납니다.
연휴가 길지만...
어딜 가나 가득한 차의 홍수 속에선 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서둘지 않고 국도를 택해 천천히 내려갑니다.



발안의 들녘에도 벼 익는 향기가 가득합니다.
고속도로보다 우리가 빠른 것 같은데...



오늘은 여기서 자자...
가을 초입에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마다 수량이 부족합니다.
서천의 밤은 서울보다 덜 춥네요.



치킨집 찾기가 정말 어려웠던 서천
마지막으로 돌아선 길모퉁이에서 치킨집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관공서가 있어야 주변이 여유가 있습니다.
맛있게 바~짝 튀겨서 야식으로 즐겨봅니다.
나쵸도 빠지지 않는 심심풀이...^^



여기까지는 윗 사진에 있는 동생이 수고...
안개 덜 걷힌 저수지에서 찰칵!



이런 화분을 보면 할머님이 생각납니다.



가을 하늘만큼 우리를 상큼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요?
물감으로 만들지 못할 색깔의 하늘에 흰 비행운이 선을 그을 때
그 비행운이 흐트러지지 않고 고운 선을 만들고 있을 때
가슴을 긋는 아릿함을 느낍니다.

 

벌써 추수를 마친 논도 있고
푸르름을 인간에게 내줄 때가 된 논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 씹는 즐거움을 만들어줄 이삭들...
점점 고개를 숙입니다.



아이들이 지는 해를 향해 뭔가 시위를 하고 있군요.
벌써 지면 어떡해? 한참 더 놀고 싶은데...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심을 말해주세요  (2) 2008.10.07
가을 여행  (4) 2008.10.05
이러다 사라질거지?  (8) 2008.10.01
기분 좋은 날들...  (4) 2008.09.23
Posted by Gomuban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운산 2008.10.06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운 가을을 담아오셨습니다^^
    형님 그간 잘지내셨는지요~
    안부전화도 못드리는 못난 동생
    꾸짖어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이어가시길^^*

    • BlogIcon Gomuband 2008.10.07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허~요새는 어떻게 지내는지...
      날이 좋으니 벌판에 나가보게나.
      메뚜기 잡으러 가야하는데...
      시간이 안나네.ㅋ
      전화할게.
      고마워...^^

  2. BlogIcon 쇠물팍 2008.10.09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여행 - 제목만 보고도 가슴 찌르르..
    풍요로운 곳에 다녀오셨네요. 몇 발자국만 더 가시면 내고향 군산인데...
    요즈음 하느님이 주신 휴가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태안 경기후 너무 성급하게 호남정맥에 따라 나섰다가 다리 부상이..
    일년동안 성급하게 달려온 여정을 쉬게 하시는군요..ㅎㅎ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추하거나 값싸보이지 않는 친근한 영상이 님의
    사진술인듯 합니다.
    나도 갈 여행이나 함 갔음 좋겠네요. 훌훌 털고...

    환절기 건강하세요

    • BlogIcon Gomuband 2008.10.09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 군산은 엄청나게 지가가 상승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만금의 아픔을 딛고 활력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랄뿐입니다.
      강경의 넓은 곡창지대를 보니 속이 시~원하더군요.
      편안한 동네였습니다.
      특히 웅포라는 곳...^^

      몸조리 잘하십시오.
      천천히 침으로 다스리면서...
      고맙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