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참 쏟아지던 지난 2일...
K군과 장충동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가끔 세상이야기도 나누고 술잔도 나누는 오랜 지기죠.
동네가 동네니 만큼 오랜만에 장충동 족발집에 가보았지요.
맛은 여전한데 분위기는 정이 가질 않네요.
내가 변한 것인지 족발집이 변한 것인지...

비가 많이 왔지만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아래에는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멀리서 보고 지나기만 하다가 오늘은 아래로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다리의 중간기둥을 비틀어 받친 게 특이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서울시내에서 차를 세워놓고 마음껏 쉴 수 있었던 유일한 곳입니다.
이젠 주차비를 받기에 예전처럼 편하게 오지 못합니다.
동대입구역에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에 질려 걸어서 올랐습니다.
곧 유명가수의 공연이 시작된다네요.

국립극장 옆의 산책로로 조금 오르면 순환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편하게 남산꼭대기로 데려다 주지요.
처음 타봤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관광객들 틈에 섞여 조금 올랐더니
(길 오른쪽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못 보던 철망인간이 반겨주네요.
보는 각도에 따라 나무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도 일으킵니다.

서울타워에 오르진 않았지만...
공사 마치고 새로 단장한 모습이 궁금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공사 전에 타워에 함께 올랐던 사람들 얼굴이 잠시 스쳐갑니다.

빗방울에 거뭇거뭇한 자국이 생겼네요.
태극기는 비 오는 날도 계속 근무 중입니다.

타워 1층 전망대에서 처음 본 광경.
처음엔 의아해했지만...
곧 무슨 까닭인지 알아챘습니다.
자물쇠가 두 개씩 엮여 있었거든요.
나중에 웹에서 찾아보니 자물쇠에 사연을 써서 매달고
열쇠는 멀리 던져 버린다고 하더군요.
자물쇠로 묶은 인연들...
지금도 행복하시겠죠?

서울타워 앞에도 철망인간이 날아다닙니다.
자동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 멋질 것 같았습니다.

다시 버스종점으로 내려와서 버스를 탔습니다.
남대문 시장을 거쳐 명동으로 가는 버스
이태원으로 빙~돌아 다시 남산으로 오르는 버스
두 노선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야경도 한참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시간 날 때마다 남산에 와서 외국어 회화 실습해야겠습니다.
관광 오신 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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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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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딩투 2008.08.12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산타워는 딱 한번 올랐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비오는날 족발..
    술은 참 잘 넘어갈것같습니다^*^

    이쪽으로 이사온후 아직 자릴 못잡아
    어디서 맛있는 음식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14일날 오시면 족발이나 한사라...하까여..? ^*^

  2. BlogIcon dnqnekqnek 2008.08.12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까지 국립극장에서 차를 끌고 남산에 올라갔는데 지금 금지 그 당시 늣은밤 에가면 도로에 세워놓은 차 무척 많았지 무엇을 하는 지 차에 습기차고고 흔들리 고야단이다 박카스아줌마 집이 한남동 이야 애들하고 자주갔는데 아들놈 리라초 졸업하고 오산고등학교 사격부에다니고 딸은 10살 리라초다니지 서울에서 밤에가볼만하지 내려오면서장충동 족발 한남동 츄구미 볶음 더가면 오장동냉면 그리운곳이다 장충동족발 분위기아니다 너무세월에 맞추는것이지

    • BlogIcon Gomuband 2008.08.12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카스언니들은 다른 데로 가셨나봐...안보이데...ㅋ
      난 삼각지-이태원-장충동 코스로 걸어다니곤했어.
      옛날에 8군회사가 삼각지에 있었거든.
      오장동냉면도 그립구나...
      아버님과 함께 갔던...^^

  3. BlogIcon 쇠물팍 2008.08.12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살이 30여년이 지났건만 남산타워는 한번도 못 가봤군요.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저녁 때라긍가
    유난히 족발에 눈길이..ㅎㅎ

    남산 정복을
    올해의 새로운 목표로 삼을까??

    • BlogIcon Gomuband 2008.08.12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쇠물팍님과 남산번개 한 번 할까요?
      서울 살아도 남산 자주 안 가신 분들 모아서...
      케이블카도 타고
      타워도 올라가고
      걸어 내려오다가...
      장충동에서 소주도 한 잔씩 하시고...^^

  4. BlogIcon dnqnekqnek 2008.08.13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우리가 나이먹은것은 확실해
    모든사물이순수하게 안보이고
    잔소리 늘었고
    요즘애들이해하면서도 순간화나고
    정말 마음은 아닌데
    그러나 음악 과 사는 당신 은 정신은 건강하잔어
    나야 사업하니뭐하니하면서
    세상 볼거 안볼거 다보면서살았다 그러니 몸과마음이 지칠대로지친거야 이곳 생활도 만만 치 안어 아무튼 정신이라도 건강하게 사는 당신이 부럽구만
    오늘은 잠도잘안오네

    • BlogIcon Gomuband 2008.08.13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잃은 게 있으면 얻은 것도 있잖아.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네.
      나눌 일이 생기면 나누고
      받을 일이 생기면 받는거지...
      생활을 위해 전념해야하는 지구촌 현실이 암담하지만
      어차피 다들 잘 되자고 시작한 일이 이 모양으로 흘러가네.

      밤에 잘 자려면...
      낮에 조금 더 걸어...^^

  5. BlogIcon dnqnekqnek 2008.08.13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일이 교과서 처럼되면 얼마나 조을까
    이해하면서 살아야지
    나의 좌우명 같이 알고 살아온 글이야" 청년이여 불평 과 불만을 말라 차라리 분투중에 쓰러짐 을 택하라" 정말 열심히 살었다 가진것없이 맨주먹으열심히살었다 앞으로더 더욱더 열심히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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