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gig : 하룻밤의 음악연주)

2005년 7월 20일 광장동 현대아파트의 3단지 어느 집에서 ‘작은 사랑방 음악회’가 있다고 이웃이 알려왔다. 집사람과 나는 30평 남짓 아파트에서 무슨 음악회? 하며 속는 셈치고 가보기로 하였다.

9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해서 옷을 갈아입고 나서려는데 아내가 간단한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각자 집에서 한 접시씩 음식을 해가기로 했다고 한다.

집 앞에 ‘작은 사랑방 음악회 열리는 집’이라는 sign이 붙어 있었다.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니 15명쯤 되는 주민들이 와있었다. 대부분 처음 보는 낯선 얼굴들 이었다.

그러나 아내는 여자들끼리는 꽤 잘 아는 사이인지 수다로 시끄럽다. 독서모임이라나? 서로의 호칭이 재미나다. 고운 님, 예쁜 님, 상큼한 님, 포근한 님, 꽃님, 소박한 님, 싱싱한님, 샘물님, 온유한님, 겸손한님, 바람의 향기님등 등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은 30명에 육박...

남자들은 서먹한 분위였으나 ‘고무밴드’의 기타연주가 시작 되면서 중간 중간 가수의 음악에 대한 설명, story telling, 위트 있는 멘트,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기대했던 것 보다 음악은 상당히 훌륭했고 가수도 나와 동년배이면서 대부분 연주, 노래가 창작 곡이었는데 음악에 대한 진실함과 솔직함이 듣는 이에게 공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15곡의 연주와 노래, 앵콜 곡 2곡이 끝난 후 다과와 음료, 아주 작은 목소리로 sing along, 약간의 알콜을 같이 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돌아보지 못한 우리의 부분, 그리고 이웃을 마주하면서 오랜만에 우리 아파트가 콘크리트 닭장이 아닌 공동체 마을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정이 넘었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감을 아쉬워하며 오랜만에 이웃끼리 웃는 얼굴로 악수하고 인사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아파트 여성독서모임의 한 분이 인터넷을 서핑 하다가 결식아동을 위한 콘서트를 자주여는 ‘고무밴드’와 접촉하여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녀의 그런 적극적인 생활태도와 자유분방한 의식이 부럽기만 하다.

(피에쑤)
황택근시몬님이 광장동 성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허락을 받고 옮겨왔습니다. 시몬님도 기타를 쳤던 분이라 그날의 음악회가 너무 좋으셨다고 합니다. 외모는 안성기를 닮으신 아주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세요. 예쁜님의 남푠이시지요. 다시한번 고무밴드님의 김영주& 김영조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쁜, 고운 , 꽃님, 바람의 향기님과 점심을 함께 먹고 일이 있어 테크노마트에 잠시 갔었는데
예쁜님 좌우에 소박한과 바람의 향기가 걷고 있었습니다.
예쁜님曰, "좌청룡 우백호야~~ 너무 든든해~"
바람의 향기님 曰 "근데 실은 허당이예요"
우리만 보면 든든하다는 자그마한 체구의  예쁜님,,ㅠㅠ

오늘 그 사랑방 음악회가 있고나서 처음 만나는 자리라 뒷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 강재훈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웃으시는 모습들이 너무너무 좋지요?
사진에 출연하기 싫으신 분은 언제든지 살~짝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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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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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오는나무 2005.07.27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 시인 김기택이 비둘기들의 눈을 빌어 자기들 집을 닮았다고 구구거렸지요. 하지만 시인도 비둘기도 사랑방 연주회에 초대받지 못했는지 '기타를 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군요 ^^
    안성기, 꽤 오래 전 영화잡지에 1년 가까이 칼럼을 썼었는데, 어느날 그의 사진이 제 주민등록증 사진 위에 올라 앉았지 뭡니까. (프로사진작가가 찍었을, 45도 각도의 사진)
    ...마니 쓸쓸했습니다 ^^

  3. 소박한 2005.07.27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쉬~ 사진기자님이 찍은 사진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우리 조직원들의 표정
    우리 조직원들을 후원하는 남푠님들의 환한 표정
    정말 아름답습니다.
    황시몬님 말씀대로
    우리 아파트가 콘크리트 닭장이 아닌
    공동체 마을임을 알겠습니다.

    이게 다 고무밴드의 놀라우신 힘이지요^^
    저는 남푠님들도 다 익숙한 얼굴들인데
    따로 설명은 필요없으시겠죠?

    그날 소박한 인끼가 하늘을 찔렀다는데
    제가 없던 관계로 믿을 수 없는 소문입니다.

    행복한 공동체 사진을 찍어주신 한겨레 신문사의 강기자님께 감사 드립니다.

    강재훈님은 그날 야근이셨는데 동네에서 작은 음악회가 있다고 하니
    직업적인 호기심이 발동하야 달려오셨다고 합니다.

    참석해서 좋은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남푠님들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성황을 이뤄주실 줄이야~~

  4. 소박한 2005.07.27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 열,
    짝이 딱 맞네요.
    짝짓기 좀 해보시죠^^
    초등학교 1학년때 많이 해보셨을텐데..

  5. BlogIcon 김영주 2005.07.27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한님...^^
    세어보셨어요?...ㅋㅋㅋ
    다음으로 사진 보내드렸습니다.

  6. BlogIcon 김영주 2005.07.27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나무님...^^
    위의 사진 잘 보시면...
    안성기님과 비슷한 분이 계십니다...^^

  7. 소피아 2005.07.28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한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열 열 ????
    이상한데요
    영주님 영조님 짝은 어디에?..
    소박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8. hyojin 2005.07.28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난 언제 독서 동우회 들어가나요! ~~ ㅎㅎ 보기 너무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9. 소박한 2005.07.29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진님~ 성전환 수술하고 오세요..
    조직원이 되시려면,,ㅋㅋ
    그리고 면접에 통과돼야 합니다.
    9월이 되면 목요일에 복지관 3층으로 찾아오세요.^^

  10. hyojin 2005.07.30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다들 여성으로 보는데.... 면접은 성을 보나요? 피~ 수술비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꼭 독서회 가입 할껍니다 ^^

  11. 소박한 2005.07.31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진님은 작가 박범신님을 조금 닮으셨던데...
    이 얘기하면 두분 중에 어떤 분이 기분 나빠하실까요?^^

    회원자격 기준에 남녀 구분은 없습니다만
    주로 여조직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남자분에 대한 차별이 심한가요?
    복지관에 오셔서 데모라도 하심이,,,
    남녀 차별을 철폐하라!!

    오시면 다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용기있는 분을 조직원들은 환영합니다.
    혹시??
    사진보고 혹하신게 아닌가하는,,
    심증이,,,,ㅋㅋ

  12. hyojin 2005.07.31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한님 넘 잼있습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이렇게 웃는게 삶에 행복 아닌가요? ㅎㅎㅎ사진보고 혹 했지요...전 진실만을 말 합니다 ㅎㅎ 혹이 무슨뜻인지...-.-;;

  13. 소박한 2005.07.31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진님~ 황둔가는길 영상보고
    효진님 다시 봤습니다.
    잘보이기로 했습니다.
    독서회에 들어오세요^^
    저도 혹했습니다. 헤헤

  14. BlogIcon 김영주 2005.08.01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광장동님들의 비디오를
    볼 수 있을지도...^^

  15. 소박한 2005.08.02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모임 어디 야유회갈때,
    1박 2일 엠티 갈 때
    전속 촬영기사로
    효진님을 초대하겠슴돠,,,
    다른 분들은 절대 안됩니다.

  16. hyojin 2005.08.02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드디어 돈이 생기는 구나...아 이 행복 차비는 주시는거죠?
    이제야 빛을 발하는군요 알아주시는 분 역시 인재 발굴하는 소박한 님 탁월한 능력에 감탄사 연발입니다...ㅎㅎ
    태허공님 버전으로 모든것 다 보듬어서 준비 하겠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ㅎㅎㅎ 으쓱!~ 나무님 영주님 눈동자 돌아가네요....
    소박한님 두분 더 섭외 하지 않을래요?
    빵집 아저씨 심부름 잘하시고 기타도 조금 하시는데..혹 도움이 댈까 하구요
    나무님 자지러게 웃게 하는 명약 가지고 있거든요..필요 하시겠다 싶어서죠 모...
    기대 됍니다 독서회 야유회...^^ 행복하세요 !

  17. hyojin 2005.08.0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깜박 머니 예기 했는데 투철한 아마추어 봉사정신 이였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노력의 댓가를 몇푼이라도 받을수 있다면.... 감격 감격 이겠지요
    지금껏 용돈 모아모아 마누라 몰래몰래
    친구것이다 뭐다 하면서 장비 교체 등등 애로 엉청이였죠...ㅎㅎ
    하지만 이젠 소박한님 저의 수고로움과 전속 촬영 기사로 발탁하심에 있어
    혹 차비라도 얹혀 주시면 마누라에게 받쳐서 동안의 서러움 벗어버리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ㅎㅎㅎ 참말이요!!
    세상 오래 살곳 볼것이네...참말로....^^ ^^ ^,~ 독서회 화이팅 !!

  18. 소박한 2005.08.02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진님을 저희 조직의 촬영기사 자격으로 뽑기는 했는데
    빵빠레를 울리기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저는 일개 조직원인지라
    포근한 회장님의 결제가 있어야 하고
    고운, 겸손, 꽃님, 온유한님 같은 개국공신들의
    하해와 같은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루다 조직원들의 만장일치에 통과되야 합니다.

    그러한즉 효진님이 몇푼 운운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삽나이다.
    제 응큼한 맴 같아서야
    다다익선! 짝지어가면 좋겠지만서두
    효진님두 아시다시피(요아래 단체 사진 참고)
    독서모임을 절대적으루 신뢰하고 밀어주는
    남푠님들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지라
    (남푠님들은 이미 소박한의 끼를 파악하고
    부인들에게 견제 들어갔는지도 모름)
    난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는 마시옵소서,,
    이번 2학기 회장님은 보수파이오나
    여행가는것을 좋아하시는 분이 발탁이되어
    저도 기대가 큽니다.
    갈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감솨합니다.
    그렇게 좋아하실줄은,,,하하하^^
    즐겁네용~~~

  19. hyojin 2005.08.0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나무님 사표 써야 하겠네요 소박한님 넘 잼있습니다...
    무척 덥습니다 활기 있게 재치 있게 만장 웃음 주시는 멋진 분이군요 ㅎㅎㅎ
    희망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껏
    특별 봉사 하며 마누라 잘 참아 왔는데
    보수적 회장님 결제 몇칠 못 기다리겠습니까!!! ㅎㅎㅎ 아고 배꼽이...더위야 물렀거라!!! ^^

  20. 소박한 2005.08.02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강남으로 강북으로,,
    암사동 찍고 광진교에서 하나 날리고(?)
    청담대교 찍고
    늘 그렇듯이 잠실대교 계단에 걸터앉아
    이성원씨 노래 듣다가 울뻔 했습니다.
    '바람이 분다'라는 곡이였습니다.

    바람이 분다
    저 언덕 위아래로
    사람이 섰다
    나무 그늘 아래
    들리는 새소리 멀고 가까운
    노을 빛 잔잔히 흐르는 언덕
    바람은 바람은 쉬지 않고 부는데
    누가 홀로이 운다.
    누가 내마음 속으로 들어와
    누가 내 눈물 속으로 들어와
    내게 텅 빈 세상을 주는가
    바람은 부는데
    산위에 소나무 밤을 맞는다.

    제가 이성원씨 세포인건 다아실테고
    노래를 우찌 그리 잘할까요?

    강바람은 선선하고
    내가 어릴적부터
    얼마나 엉뚱했는지를 생각하다가
    혼자 킬킬대고 웃었다니깐요.
    다리밑에서,,,
    엉뚱씨리즈를 한번 써볼까봐요,,,

    효진님도 소박한의 마력에 빠지신겁니다. 칵칵칵
    농담이구요.
    언제 김영주님 빼고 은밀히
    아, 자꾸 왜그러지 =3=3=3
    장난끼가 덕지덕지

  21. hyojin 2005.08.03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쾌한 아침 입니다.. 님 떄문에 방글방글 일 시작합니다! 늣으막에 찾아온 행복..ㅎㅎ 감사 합니다. 세상은 태어나고 볼것이네 나도 모르지만 따라서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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