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다음카페 '은행나무아래 빈 의자'의 빈의자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옮겼습니다.


아이를 꾸짖는 일이 생기면 작가 리빙스톤 라니드가 쓴
아버지는 잊어 버린다를 떠 올리십시오.
어린 자녀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거죠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제임스 교수가 말했습니다.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해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한 일입니다.
그것은 사랑과 관용과 우애를 길러 줍니다.

늦기 전데 아이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자신이 비판하는 대로 비판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아버지는 잊어 버린다.

W. 리빙스톤 라니드

아들아! 내 말을 들어 보렴.
축축한 곱습머리를 이마에 늘어뜨리고 작은 손을 베게 삼아
잠들어 있는 네 모습은 정말로 천사같구나.
이렇게 네 방에 몰래 들어와 잠자고 있는 네 모습을 보니
몇 분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의 일이 후회스럽구나.
아들아, 나는 그동안 너에게 너무도 까다로운 아버지였다.
네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위해 옷을 입을 때
세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꾸짖곤 했지.
신발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었지.

밥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잡 씹지도 않고 삼킨다고 꾸짖었지.
그리고 식탁에 팔꿈치를 올려 놓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고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른다고 혼내기도 했자.
그래도 너는 학교로 향햐면서 출근하는 나에게 밝게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 나는 잔뜩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어깨 좀 펴고 걸어라,"

아들아 기억하고 있니?
조금 전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 때
너는 약간 겁먹은 듯한 표정으로 머뭇러리며 들어왔잖이.
나는 서류에서 잠깐 눈을 떼고는 일을 방해 받은 것에
짜증을 내며 퉁명스럽게 물었지.

"무슨 일이냐?"
너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쪼르르 달려와 내 목을 껴안고 뽀뽀를 해 주었다.
너의 작은 팔에는 하나님이 네 마음속에 꽃피운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지.
그것은 어떤 냉점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으로 가륵 차 있었단다.

그리고 너는 문 밖으로 나가 쿵쾅거리며 계단을 뛰어 올라 네 방으로 갔지.
나는 순간적으로 서류를 마룻 바닥에 떨어트렸고 심한 자책감에 사로잡히고 말았단다.

'언제부터 나에게 잘못만 찾아내는 버릇이 생긴 것일까?"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가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란다.
나는 나 자신의 잣대로 너를 재고 있었던 셈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명랑하고 진솔한 성격을 지닌 아이로 자라주어 정말 고맙다.
너의 마음은 넓은 언덕 위에 비치는 새벽 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그것은 퉁명스런 내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게 달려와 뽀뽀를 해주던 네 행동에 잘 나타나 있다.

애야, 나는 지금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끓고 나 자신을 뿌끄러워하고 있단다.
물론 이것은 작은 속죄에 지나지 않지. 그리고 지금 네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내일부터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 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어서라도 그것을
멈추고 의식적으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애는 아직 작은 어린아이게 불과하다."
너를 어른처럼 대해 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지금 침대에 누워 자는 네 모습으로 보니 아직 네가 어린애게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겠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너는 머리를 엄마의 어깨에 기대고 그 품에 안겨 있었지.

내가 너무도 많은 것을 요구했었구나.
너무도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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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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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 2005.11.09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으면서..내 아이 은지에게 너무나 미안함을 금치 못하겟습니다.
    버릇을 가르친다는 것이.. 내가 꾸짖는 꾸중에 잇지 않다는 것을 순간 잊엇엇습니다... 사랑으로 가르쳐도 얼마든지 바르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기를수 잇는데....그렇지여?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2. BlogIcon 김영주 2005.12.14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님...^^
    우리는 아이들을 어른으로 착각하는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항상 아이들 눈높이에서 대해주려고 애쓰는데...
    같이 노력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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