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선생님 사이트의 납량특집에 올린 글입니다*


아는 사람의 배려로
레코드사 공장의 이층에서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
혼자 넓은 곳에서 넉넉하게 자리잡고 작업을 하였다.

아래 층 사람들이 퇴근한 밤에는...
그 큰 건물에 혼자 남는 일이 많았다.
갑자기 일이 밀려서 밤에도 작업을 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어느 날부터...
난 누가 뒤에 와서 서있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몇 번을 뒤돌아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뒤에 있는 문을 열어놓고 작업을 계속하였다.
뒷문을 열면 바로 파출소의 2층이 보인다.
가끔 왔다갔다하는 경찰관들이 나의 무서움을 덜어주었다.

누가 서있는 느낌이 계속되자...
나는 낮에 그 건물의 2층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화장실에서 오래 된 세면도구들을 발견했다.
느낌이 좋지않았다.
비닐봉지에 모두 담아가지고 내다버렸다.

다시 밤작업이 시작되었다.
누가 서있는 느낌이 없어졌다.

* * *
혼자 큰 건물에 남아있으면 공포심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너무나 느낌이 생생하여...
아직도 소름이 끼치네요...^^
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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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 2005.07.05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주님..
    오래된 세면도구를 버리고 나니 괜찮아지신걸로 착각?하시는거 아닌가여?
    지금 같이 쓰고 잇는거 같은데여....그들이랑...^^

  2. BlogIcon 김영주 2005.07.06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님...어쩐지 이상했어요...
    치약이 혼자 쓰는데도 빨리 줄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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