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선생님 사이트의 납량특집에 올린 글입니다*

먼저 사용하던 파출소 옆의 건물이 팔려버리고...
나는 가까운 곳에 녹음실을 새로 꾸몄다.
며칠간의 공사가 끝나고...
녹음실 앞의 호프에서 같은 건물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술이 몇 순배 돌고...
세상사는 이야기로 화제가 번져가는데...
500cc맥주잔을 채워 온 호프집 주인이
엉뚱한 말을 꺼냈다.

"혹시 동자 못보셨어요? 그 지하실에 동자있는데..."

'아닌 밤중에 왠 동자...'
겉으로는 허허...하며 웃음 짓고 들었지만...
먼저 건물에서의 경험 때문에 오금이 저려왔다.

"그 동자...어리니까...과자 주면서 인사하세요..."

'허...참!...이제 과자까지 사주면서 귀신과 사귀어야하다니...'
다들 '큰 일 났다...큰 일 났다...'하며 놀려댄다.
나는 '에이...'하며 웃어넘겼다.

5년이 흘렀다.
아직 동자가 남아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동자는 내가 더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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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주 아들 김준철 2005.07.04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아빠 진짜 경험했어요? 럴수럴수이럴수 허거거거거거걱 놀랍다.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답니다. 잘 보시고 음악도 자~~~~~~알 감상하시고 가시기바...... 아 앨범이나 홈페이지 좋은 것도 있답니다. 잘 감상하고 가시길 빕니당<<<<<<<<<<<<<<<<ㅋㅋㅋ

  2. BlogIcon 김영주 2005.07.0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준철이가 또...
    준철아 여기는 어른들이 많이 오시니까
    말을 또박또박 써야한단다.
    크허허허허허허...
    같은 느낌도 좋지만...
    바르게 쓰는게 더 좋겠지?
    좋은 말 적어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아빠가 적은대로 부탁해...^^

  3. violet 2005.07.06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준철(군)..
    어떻게 호칭을 불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빠 보금자리에 찾아와 정다운 글 전해드리는
    고운 마음씨에 감동했답니다^^
    아직은 학기 중이라 학교 생활하느라
    바쁘지요?
    하지만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될듯 해요^^
    아빠와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길 바라구요.

    고무밴드(님) 홈페이지에 좋은 내용들이
    많아 항상 잘 감상하고 있답니다.
    준철군 아빠께서 연주해주시는
    음악이 너무 아름답고 편안해서
    모두들 좋아하신답니다.
    준철군도 많이 자랑스러우시지요?
    권해주신 이야기 꼭 기억할께요^^
    그럼 건강하게 여름 보내길 바랍니다.
    만나서 참 반가워요.

  4. BlogIcon 김영주 2005.07.10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iolet님...
    좋은 말씀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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