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청나께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기타를 두 대 들고...
장비배낭을 메고...
부속가방을 목에 걸고...
우산을 들고...
공연장소로 갔습니다.
왠 스님이 한 분 정자에 계셨고...
텅~비었더군요.

함께 공연하기로 한 인사동아저씨가 나오셔서...
'비가 많이 오니 월요일로 연기하세...'
'이 비는 그칠 비에요. 하늘을 보시지요...'
'...'
'하늘이 어떻든 공연은 약속이에요...무조건 해야돼요...'
'그럼 다시 이야기하고 시작하세...'

다시 이야기하러 들어간 사무실에서 우린 다른 벽에 부딪혔습니다.
무조건 공연을 하지말라는 말씀...
'아~이럴 수가...'
어떻게 아직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단말인가?

공연이 우리끼리 하는 일인가?
공연홍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웹에서 글을 써야하고...
많은 분들과 통화해야하고...
한 번 일이 어긋 날 때마다 모든 게시판의 게시글을 고쳐야하고...
그 때마다 신용이 실추되는 것은 누가 책임지며...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은 어쩔 것이며...

이번에는 틀림없이 일을 처리하셨겠지하고
아침에 전국의 GuestHouse에 홍보글을 올리고 나온 것이 후회스러웠다.
'이건 세계적 망신이군...'

부산에서 오신 손님과 따님...
지난 번에 이어 또 찾아주신 이선생님과 아드님...
모시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걸죽한 막걸리가 물 같이 느껴지더군요.
죄송한 마음에 밥맛은 벌써 멀~리 달아나고...

느즈막히...
공연장소에 다녀가신 또 한 분의 손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홍보를 위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지워야하나?...물어오셨습니다.
'네...지워주세요...정말 죄송합니다...'
아~정말 정말...
이렇게 꼬리를 물고 올라가는 글을 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래도 공연이 쉽게 보이십니까?
다시는...
다시는...
장담하지마십시오.

*공연장에 다녀가신...
blue님, 그래도님, 그래도님의 제주친구님,
tep63님과 친구분, 류근옥님과 서산의 가수님
이수호시인님과 아드님, 박헌중님과 따님, 하원님
김민식님과 재원님, 선유랑님의 후배님,
오셨음을 밝히지않으신 많은 님들...
잠시라도 애써준 희경님과 성현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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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 그동안 고무밴드의 인사동거리공연에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의 멀지않은 날...
대학로의 제 친구 카페에서 모두 다시 초대하여 소주 한 잔씩 올리고
음악회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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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mu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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